진중권 "조국 딸 판치는 세상 자식에게 물려주려면 민주당, 아니면 다른 당"

입력 2020-02-18 19:30   수정 2020-02-18 19:3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15 총선 투표를 앞둔 유권자들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를 빗대 간단한 투표방법을 제안했다.

진 교수는 18일 SNS 글을 통해 "(투표) 어떻게 할지 고민되나? 간단하다"면서 "엄마아빠 잘 만난 덕에 눈문 제1저자 되고, 하지도 않은 인턴십 증명서 받고, 받은 적 없는 표창장으로 합격해 유급 당하고도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니는, 그런 세상을 자기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분들은 민주당 찍으시면 된다. 그 꼴은 못 보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른 당 찍어라"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을 의사로 만들기 위해 상상 초월의 스펙쌓기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비판하는 대학생들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 전국에서 촛불을 들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진보 진영의 스타' 조국 법무부 장관. 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때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대학생들을 분노하게 한 건 딸을 둘러싼 입시 의혹들이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던 조 전 장관이 정작 자신의 딸은 특혜와 거짓으로 꾸며진 화려한 스펙으로 예비의사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학생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조국 장관의 행태에 '내로남불의 전형'을 넘어 '정의부'라고 일컫는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퇴했지만 외고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스펙을 쌓았던 일들은 정경심 교수 공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방송된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조 전 장관 부부가 어떻게 딸을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보냈는지 상세히 보도했다. 입시를 앞둔 고3 시절에도 유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학교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부모가 대학교수라도 쌓기 어려운 스펙"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입시 전문가들은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SCI급 의대 논문을 주목했다. 한 대학 교수는 제1저자에 무게에 대해 "대학원생이 SCI급 논문의 제1저자에 등재되면 미국 대학원 박사 과정으로 데려갈 정도"라고 평가했다. 10년 동안 대치동에서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한 한 강사는 "고등학생이 과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학금으로 각각 800만 원과 1,200만 원을 받았다. 서울대에서는 장학금을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2학기 연속 받을 수 있었고, 부산대 의전원에서는 잇달아 유급 당해도 6학기 연속으로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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